#156-2 「ペントハウス」欲望むき出しドラマの復権

対訳

マクチャンがなかった。釜山出身の私がソウルで初めてスンデを買って食べた日だった。釜山の人はソウルの人よりも刺激的な味を好む傾向がある。釜山の人はアミの塩辛だけを入れたソウルキムチが物足りない。キムチというのは塩辛と海産物がたくさん入っていて、適度に漬かったら「甘い」味がしなければならないものだ。

막장이 없었다. 부산 출신인 내가 서울에서 처음 순대를 사 먹은 날이었다. 부산 사람들은 서울 사람들보다 좀 더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부산 사람들은 새우젓만 넣은 서울 김치를 심심해한다. 김치란 자고로 온갖 젓갈과 해물이 잔뜩 들어가서 적당히 익으면 ‘콤콤한’ 맛이 나야 하는 것이다.

そうだ. 私は、低俗ドラマの話をするつもりだ。低俗ドラマの話をしながら、スンデのマクチャンの話をするのはとても安易でありふれた比喩だとはよく分かっている。蓋然性がなく、キャラクターは薄っぺらで、ストーリーは刺激的。この一言で済む話だ。私は低俗ドラマが好きだ。大雑把に言えば、世の中の全ての華やかですべすべで美しいのは、おおむね低俗だ。低俗ドラマは極端に手に汗握らせるストーリーとキャラクターを通じて、人間の一番底にある欲望を引き出すジャンルだ。私たちすべてにとって,ある程度は低俗さが必要だ。

그렇다. 나는 지금 막장 드라마 이야기를 할 참이다. 막장 드라마 이야기를 하면서 순대 막장을 이야기하는 건 너무 쉽고 흔해빠진 비유라는 거 잘 안다. 막장 드라마를 비판하는 건 꽤 재미없는 이야기다. 개연성은 없고 캐릭터는 얄팍하고 이야기는 자극적이다. 이 한 마디면 끝날 일이다. 나는 막장 드라마를 좋아한다. 뭉뚱그려 말하자면 세상의 모든 화려하고 번드르르한 아름다운 것은 대개 막장이다. 막장 드라마는 극단적으로 아슬아슬하게 치닫는 이야기와 캐릭터를 통해 인간의 가장 밑바닥에 있는 욕망을 건져 올리는 장르다. 우리 모두에게는 어느 정도는 다 막장이 필요하다.

ある瞬間から、韓国で低俗さはいつの間にか消えていった。始まりは映画だった。2000年代に入り、韓国映画界には「ウェルメード時代」が到来した。2003年ポン・ジュノの「殺人の追憶」、パク・チャヌクの「オールドボーイ」、イ・ジェヨンの「スキャンダル:朝鮮男女相悦之詞」とキム・ジウンの「薔花、紅蓮」(邦題:「簞笥」)が同時に登場した。どちらも批評と興行において成功を収めた。よくできた映画だった。ヤクザ映画と虚虚実実なコメディー映画が支配していた韓国映画界で、2003年に同時多発的に公開された映画は、確実に進化した映画だった。突然みんなが「ウェルメード」という言葉を使い始めた。それは一種の時代精神のようなものだった。

어느 순간부터 한국에서 막장은 슬그머니 사라져갔다. 시작은 영화였다. 2000년대 들어 한국 영화계에는 웰메이드 시대가 도래했다. 2003년 봉준호의 〈살인의 추억〉, 박찬욱의 〈올드보이〉, 이재용의 〈스캔들 : 조선남녀상열지사〉와 김지운의 〈장화, 홍련〉이 동시에 등장했다. 모두 비평과 흥행에서 성공을 거두었다. 잘 만든 영화들이었다. 조폭 영화와 허허실실한 코미디 영화들이 지배하고 있던 한국 영화계에 2003년에 동시다발적으로 개봉한 영화들은 확실히 진화한 영화였다. 갑자기 모두가 ‘웰메이드’라는 단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건 일종의 시대정신 같은 것이었다.

ドラマも同じだった。 それはケーブル時代、CJ E&M時代の幕開けとともに始まった。ウェルメード映画を作ったCJは、tvNやOCNなど自社チャンネルを通じて映画的成功をドラマの世界に拡張させる夢を見た。地上波の能力あるプロデューサーたちを、そして映画界の人材たちを、子どもがメンコを集めるようにかき集めた。このように地上波では到底望めなかった事前制作の時代が開かれた。「応答せよ」シリーズ、「密会」、「シグナル」、「未生」など2010年度中盤から登場したドラマは、いよいよ韓国放送界にもウェルメードという時代精神が基本になったと叫んでいた。適当に作るドラマの時代は終わった。刺激的な低俗ドラマの有効期限は過ぎた。低俗ドラマの二大巨頭だった脚本家イム・ソンハンとキム・スノクはだんだん色あせた。「人魚姫」や「天よ」といったとてもカルト的な低俗ドラマを生み出したイム・ソンハンは、2015年に引退を宣言した。「妻の誘惑」を書いたキム・スノクの切れ味はどんどん鈍くなった。残念だが、どうしようもないことだった。

드라마도 마찬가지였다. 그건 케이블 시대, CJ E&M 시대의 개막과 함께 시작됐다. 웰메이드 영화를 만들던 CJ는 tvN과 OCN 등 자사 채널들을 통해 영화적 성공을 드라마의 세계로 확장시킬 꿈을 꿨다. 지상파의 능력 있는 PD들을, 그리고 영화계의 인재들을 어린아이가 딱지를 모으듯 쓸어 모았다. 그렇게 지상파에서는 어림도 없던, 사전 제작 시대가 열렸다. 〈응답하라〉 시리즈, 〈밀회〉 〈시그널〉 〈미생〉 등 2010년도 중반부터 등장한 드라마들은 드디어 한국 방송계에도 웰메이드라는 시대정신이 기본이 되었다고 외치고 있었다. 아무렇게나 만드는 드라마의 시대는 끝났어. 자극적인 막장 드라마의 유효 기간은 지났어. 막장 드라마의 양대 산맥이던 임성한 작가와 김순옥 작가는 점점 빛을 잃었다. 〈인어 아가씨〉와 〈하늘이시여〉라는 가히 컬트적인 막장 드라마를 만들어낸 임성한은 2015년 은퇴를 선언했다. 〈아내의 유혹〉을 쓴 김순옥의 날은 점점 무뎌졌다. 아쉬웠지만 어쩔 도리 없는 일이었다.

低俗ドラマは終わっていなかった。さらに強くなって戻ってきた。ウェルメードドラマに押されて死にかけていたSBSが、何か恨みでも感じたように吐き出した「ペントハウス」が証拠だ。 視聴率記録を更新しているこの恐ろしいドラマは奇妙な不条理劇だ。舞台はヘラパレスという韓国最高価格のマンションと、エリート音楽教育をするチョンア芸術高校だ。ヘラパレスに住むシム・スリョン(イ・ジア)とチュ・ダンテ(オム・ギジュン)は夫婦だ。チュ・ダンテは、声楽教師のチョン・ソジン(キム・ソヨン)と内縁の関係だ。学生時代、チョン・ソジンのために声楽をやめたシングルマザーのオ・ユンヒ(ユジン)は、不動産屋として働く。普通のドラマならこの程度のシノプシスでも以後の展開を十分想像できる。だが「ペントハウス」は普通のドラマではない。どのキャラクターにも陰湿な犯罪の記憶がある。すべての登場人物には、誰かを踏みつけ、上に上がろうという欲望がある。他のドラマでなら最小限の人間的倫理と正義を持った人物が結局すっきりと復讐劇を繰り広げ、視聴者にカタルシスを投げかけるだろうが、「ペントハウス」では到底望めない。私はシーズン2の第1話を見てひどい低俗な味に気を失いそうになった。キム・スノクはまるで視聴者の頬を殴るように死を並べた。しかし「ペントハウス」で死は死ではない。死んだ者たちはなんとかして粘り強く生きて帰ってくる。

막장 드라마는 끝나지 않았다. 더 강력하게 돌아왔다. 웰메이드 드라마에 밀려 죽어가던 SBS가 무슨 원한이라도 맺힌 듯 토해낸 〈펜트하우스〉가 증거다. 시청률 기록을 갱신하고 있는 이 무시무시한 드라마는 기묘한 부조리극이다. 무대는 헤라팰리스라는 한국 최고가 아파트와 엘리트 음악 교육을 하는 청아예고다. 헤라팰리스에 사는 심수련(이지아)과 주단태(엄기준)는 부부다. 주단태는 성악 선생인 천서진(김소연)과 내연 관계다. 학창 시절 천서진 때문에 성악을 그만둔 싱글맘 오윤희(유진)는 부동산 중개업자로 일한다. 보통의 드라마라면 이 정도 시놉시스로도 이후 전개를 충분히 상상할 수 있다. 하지만 〈펜트하우스〉는 보통의 드라마가 아니다. 모든 캐릭터에게는 음습한 범죄의 기억이 있다. 모든 등장인물에게는 누군가를 짓밟고 위로 올라가겠다는 욕망이 있다. 다른 드라마에서라면 최소한의 인간적 윤리와 정의를 지닌 인물이 결국 후련한 복수극을 펼치며 시청자에게 카타르시스를 던져주겠지만 〈펜트하우스〉에서는 어림도 없다. 나는 시즌 2의 첫 회를 보고 너무 진한 막장 맛에 거의 혼절할 지경이었다. 김순옥은 마치 시청자의 뺨을 후려치듯이 죽음을 전시했다. 그러나 〈펜트하우스〉에서 죽음은 죽음이 아니다. 죽은 자들은 어떻게든 바득바득 살아서 돌아온다.

「ペントハウス」は2021年の私たちにぴったりのドラマだ。新型コロナで人工の無菌室に閉じ込められた私たちには刺激が必要だ。暮らしはいっそう乾燥した。政治と経済はこれ以上なく腐敗した。我々には内面の怒りをぶちまける対象が必要だ。そのため、我々は不動産で数百億の財産をかき集めた政治家を嫌う。内部情報を利用して不動産を購入したLH職員らを憎悪する。しかし、私たちは正義の主人公ではない。私たちはうまくやればオ・ユンヒだ。ヘラパレスに住む住民を疎ましく思いながらも、内部の情報と借金を利用してついにヘラパレスに入り、予備合格1位の娘のために他の合格者を殺害しようとするオ・ユンヒだ。

〈펜트하우스〉는 2021년의 우리에게 더없이 어울리는 드라마다. 코로나19로 인공의 무균실에 갇힌 우리에게는 자극이 필요하다. 삶은 더욱 건조해졌다. 정치와 경제는 더할 나위 없이 축축해졌다. 우리에게는 내면의 분노를 터뜨릴 대상이 필요하다. 그래서 우리는 부동산으로 수백억의 재산을 끌어모은 정치인들을 혐오한다. 내부 정보를 이용해 부동산을 사들인 LH 직원들을 증오한다. 그러나 우리는 정의의 주인공이 아니다. 우리는 잘해봐야 오윤희다. 헤라팰리스에 사는 주민들을 역겨워하면서도 내부 정보와 사채를 이용해 마침내 헤라팰리스에 입성하고, 예비합격 1순위인 딸을 위해 다른 합격자를 살해하려고 시도하는 오윤희다.

実は、あなたはヘラパレスに住む全ての人だ。「ペントハウス」は表では正義を語りながらも、本音では切実に非倫理的な機会と不動産を通じた階級上昇を望むあなたを泥くさいほど派手な画面の中で徹底的に暴いている。ウェルメード時代にも、私たちの欲望は相変らず低俗な熱い味を望んできたし、またいつでも望むだろうという証拠として「ペントハウス」はドラマの歴史に残るだろう。言い換えるが、欲望に従うことはそれほど悪いことではない。 私たちには、村上春樹とハン・ガンの小説が必要だが、ライトノベルの限りなく軽く刺激的な味わいも必要なのだ。

사실 당신은 헤라팰리스에 사는 모든 사람이다. 〈펜트하우스〉는 겉으로는 정의를 이야기하면서 속으로는 간절하게 비윤리적인 기회와 부동산을 통한 계급 상승을 원하는 당신을 촌스러울 정도로 화려한 화면 속에서 철저하게 까발린다. 웰메이드 시대에도 우리의 욕망은 여전히 막장의 뜨거운 맛을 원해왔고 또 언제나 원할 것이라는 증거로 〈펜트하우스〉는 드라마의 역사에 남을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욕망을 따르는 건 그리 나쁜 일이 아니다. 우리에게는 하루키와 한강의 소설이 필요하지만 라이트 노벨의 한없이 가볍고 자극적인 맛도 필요한 법이다.

https://www.esquirekorea.co.kr/article/54065

ちょっと用語解説

막장 드라마

とりあえず「低俗ドラマ」と訳しましたが、しっくり来る日本語がないのが実情。「ジェットコースター」「低予算」「下世話」などが部分的に当てはまるような気も。

元々の意味は炭坑やトンネルなどで採掘が進む行き止まりの道のこと。中南部で作られる、麦飯に味噌糀や唐辛子を混ぜて作る速成味噌のことも막장と言います。

これが転じて、ドラマ業界では、不倫や殺人、ヤクザ、出生の秘密など、ありとあらゆる非道徳的なイシューに満ちた、行き当たりばったりなストーリー展開のドラマを意味するようになりました。

音声はこち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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