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8-4 大学生の「タダ飯」最新事情

パク・セフェ

ハフポストコリア・ニュースエディター

この頃の学生街は「メシアポ」の神経戦の真っ最中だ。「先輩が後輩に飯をおごってくれる約束」という点で他とは違う。3月のメシアポシーズンは、後輩と先輩がカカオトークやメッセンジャーを交換しながら、互いの本音を探る。匿名掲示板で誰かの後輩は「オリエンテーションでちょっと話して番号を交換した先輩がいるけど、何回かカトクしてメシアポとるのはあまりにオーバーか?」と尋ねる。誰かの先輩は「番号だけ知っている後輩が1人いるけど、だいぶ何回も連絡したのにメシアポを入れてくれないんだ。私が嫌いなのか?」と心配する。

이때쯤의 대학가는 ‘밥약‘을 두고 눈치전이 한창이다. ‘선배가 후배에게 밥을 사주는 약속’이라는 점에서 다르다. 3월 밥약철에는 후배와 선배가 카톡이나 메신저를 교환하며 서로의 본심을 살핀다. 익명 게시판에서 누군가의 후배는 ‘오리엔테이션에서 말 몇 마디 나누고 번호 교환한 선배가 있는데, 카톡 몇 번 하고 밥약 걸면 너무 오버하는 걸까?’라고 묻는다. 누군가의 선배는 ‘번호만 아는 후배가 하나 있는데, 꽤 여러 번 연락하고도 밥약을 안 거네. 내가 싫은 걸까?’라고 고민한다.

2000年新入生の私と私の同期は、授業も行かず学科の部屋に引きこもって、誰でもいいから先輩をつかまえ「先輩、当選」と言ってミスターピザやアウトバックに行こうとせがんだ。1年生の1学期のとき、新入生の食事代は必ず先輩が出さなければならないという不文律のようなものがあったから、可能な話だった。

2000년 새내기인 나와 내 동기들은 수업도 안 들어가고 과방에 죽치고 앉아서 아무 선배나 붙잡고 ‘선배 당첨’이라며 미스터피자나 아웃백에 가자고 졸랐다. 1학년 1학기 때 새내기의 밥값은 반드시 선배가 내야 한다는 불문율 같은 게 있어서 가능한 얘기였다.

今、新入生の意識はずっと大人だ。掲示板を見ると「先輩も学生なのに、お金持ちなわけがない。メシアポの時はうどんにトンカツぐらいが適当だろう」という慎重な文章も見られる。この慎重さのために「ポン先輩、ポン後輩」という文化がじわりと広がってもいる。「ポン」は「番」を強く発音したものだ。

여러 과정을 거쳤겠지만, 지금 새내기들의 의식은 훨씬 어른스럽다. 게시판을 보면 이미 “선배도 학생인데 돈이 많을 리가 없지. 밥약 때는 우동에 돈가스 정도가 적당할 듯”이라는 조심스러운 글도 보인다. 이 조심스러움 때문에 ‘뻔선-뻔후’라는 문화가 살며시 퍼지고 있기도 하다. ‘뻔’은 ‘번’을 세게 발음한 것이다.

ソウルにある某大学で初めて生まれ、今はかなりの数の大学に広がった「ポン」制度は、学籍番号の末尾の数字が同じ先輩と後輩をつなげる。例えば、学籍番号が「20181556」番の2年生は「20191556」番の1年生の「ポン先輩」になる。一種の「メンター・メンティー」システムで、主に学科の学生会が主管し、別途ポン先輩とポン後輩をつなぐ「ポン長」を置く学校もある。残念なことに先輩が留年していたり、軍隊に行っていて不在の場合もしばしばある。この場合、ポン後輩に会えない先輩が「養子縁組」をすることもある。

서울 소재 모 대학에서 처음 생겨 이제는 꽤 여러 대학으로 번진 이 ‘뻔’제도는 학번 뒷자리가 같은 연년 선후배를 이어준다. 예를 들어 학번이 ‘20181556’번인 2학년은 ‘20191556’번인 1학년의 뻔선배가 된다. 일종의 ‘멘토-멘티’시스템으로 주로 과 학생회가 주관하며, 따로 뻔선과 뻔후를 이어주는 ‘뻔장’을 두는 학교도 있다. 서운하게 뻔선배가 재수하거나 입대해 부재한 경우도 종종 있다. 이럴 경우 뻔후배를 못 만난 선배가 ‘입양’을 하기도 한다.

メシアポの3月が過ぎても、先輩との関係が続く場合は稀だ。3月にメシをおごってもらった後輩が「恩返し」(実際にこの言葉を使う)でメシをおごる4月が過ぎて、使い捨てメシアポの矢印がクリアされた後、一部の学生たちには一人メシの4年間が待っている。サークルや学会に居場所をつくってみるが、毎回、他の学科の学生と時間割を合わせながら昼食の約束をとりつけるのは手間がかかる。

밥약의 3월이 지나고도 선배와의 인연이 계속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3월에 밥을 얻어먹은 후배가 ‘보은’(실제로 이 단어를 쓴다)으로 밥을 사는 4월이 지나고, 일회용 밥약의 화살표가 지워지고 나면 일부 학생들에겐 혼밥의 8학기가 남는다. 동아리나 학회에 둥지를 틀어보지만, 매번 타과 학생들과 시간표를 맞춰가며 점심 약속을 잡는 데는 품이 든다.

5月になれば飲み会が目立って消え、学科の部屋は主軸メンバー数人の空間に変わる。以前のように講義時間が終わる頃になると、学年全体にグループメッセージを回して雷を落とすことはごくまれで、あらかじめ約束した親しい数人が少数で集まる。取材のために連絡したある大学2年生は「最近も酒を飲もうと言って『1年生は勉強する時期じゃない』と言う人がいることはいる」と言いながらも「でも、その人が単位に責任を負ってくれるわけじゃないでしょ」と話した。

5월이면 술자리가 눈에 띄게 사라지고, 과방은 주축 멤버 몇 명의 공간으로 변한다. 예전처럼 강의 시간이 끝날 때쯤 학번 전체에게 단체 문자를 돌려 술자리 번개를 치는 일은 극히 드물고, 미리 약속한 친한 몇몇이 소수로 모인다. 취재를 위해 연락한 한 대학 2년생은 “요새도 술 마시자며 ‘1학년은 공부하는 거 아니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기는 있다”라면서도 “그런데 그 사람이 학점을 책임져 주는 건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学科の学生会副会長を務めたこの大学生は「大学の新入生歓迎会で酒のために起きていた事故も顕著に減って、もう酒を無理強いする文化もほとんど消えた」として「昔のように、吐くほど飲む場合もあまりなく、家に帰りたいとい言ってもあまり引き留めない。親しい人たちは昼食時にコーヒーを飲みながらでも親しい」と言った。

과 학생회 부회장을 맡았던 이 대학생은 “대학 신입생 환영회에서 술 때문에 일어나던 사고도 현저하게 줄었고, 이제는 술을 강권하는 문화도 거의 사라졌다”라며 “예전처럼 토를 할 만큼 마시는 경우도 별로 없고 집에 가고 싶다고 해도 잘 잡지 않는다. 친한 사람들은 점심시간에 커피를 마시면서도 친하다”라고 말했다.

"뻔선과 밥약 잡고 싶어요" 2019년 새내기의 인간관계
3월의 대학가는 눈치전이 한창이다.

前回、#NDK057で紹介した、「新生活、こんな先輩はイヤだ!」の続編とも言うべき、新歓シーズンのキャンパス事情です。

#057-3 新生活、こんな先輩はイヤだ!
パク・セフェハフポストコリア・ニュースエディター2000年入学の私は新入生のとき、97年入学の先輩から「ありゃまあ、学科のたまり場に00年入学がいる!」という言葉を聞いた。私は「家に帰りましょうか?」と答えたが、生意気な新入生という烙印を押...

日本もそうですが、昔のような「オレの酒が飲めないのか」的な強引なホスピタリティーも陰をひそめ、お互いスマホで腹の探り合い、なかなか神経のすり減る日々のようです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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