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7-3 韓国の若者「飲み会のここが嫌だ!」

友人は飲み会の1次会を終えてタクシーで家に帰る途中だった。上司から電話が来た。「チミョン(仮名)、運転手にちょっと変わってもらえる?」 優しい声だった。友人は訳も分からず運転手に電話機を渡した。役員と電話で話した運転手は車を引き返し、ソウル三成洞の会社の前に戻って降ろした。友人はこうしてタクシーに乗って長い道のりを引き返し、2次会に出席した。実際にあった三成洞の会社員の飲み会の例だ。会社員の悲しみである飲み会を少しでも肯定的な方向に変えることはできないだろうか?
친구는 회식 1차를 마치고 택시로 집에 가는 길이었다. 상사에게 전화가 왔다. “지명아(가명) 기사님 좀 바꿔줄래?” 다정한 목소리였다. 친구는 영문도 모르고 기사님께 전화기를 건넸다. 이사님과 통화한 기사님은 차를 돌려서 서울 삼성동 회사 앞에 다시 가 내려 줬다. 친구는 그렇게 택시를 타고 먼 길을 돌아 2차에 참석했다. 실제 있었던 삼성동 직장인의 회식 사례다. 직장인의 슬픔인 회식을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꿔볼 순 없을까? 
告白すると、私は「飲み会主義者」だ。組織が一緒にやるためには、時々、飲み会は必要だと思う。慣習的だが何となくそう考えていた。個人的には飲み会に出席するより、飲み会を準備する過程が好きだ。過去のすべての職場で「娯楽部長」を自任してきた、飲み会があるたびにすべてのメンバーの満足度を高められる飲食店を選ぶために頑張った。後輩たちが「先輩、今回行った店、よかったです」と言ってくれれば、気持ちよくないわけがない。もともとは「飲み会主義者の飲み会理論」という文章を準備していた。4つの職場で様々な企業文化に接した私の貧しい経験に、追加取材を通じた多数意見を加えて、これを総合して「良い飲み会」の条件を並べてみる企画だった。
고백건대 나는 ‘회식주의자’다. 조직이 함께하려면 가끔 회식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관습적이지만 그냥 그렇게 생각했다. 개인적으로는 회식 참석보다는 회식을 꾸리는 과정을 좋아한다. 지난 모든 직장에서 ‘오락부장’을 자처해왔고, 회식이 있을 때마다 구성원 모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식당을 고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후배들이 “선배 이번 간 식당 괜찮았어요”라고 얘기해 주면 그렇게 기분이 우쭐할 수가 없다. 원래는 ‘회식주의자의 회식 이론’이란 글을 준비했다. 4개의 직장에서 다양한 기업 문화를 접해 본 나의 미천한 경험에 추가 취재를 통한 다수의 의견을 더하고 이를 종합해 ‘좋은 회식’의 조건을 나열해보는 기획이었다. 
「良い飲み会にするための方法」を聞いてみるために、知人に連絡をしようとしたら、メッセンジャーのウィンドウが燃え上がった。「杯を回すのは禁止」「119(1週間前告知・1次会で終わり・9時前に終了)は、必ず守ってほしい」「普段言えない言葉。無礼講と言っておいて部長だけ無礼講は禁止」「カラオケはいちばん年下が本当に行きたいときだけ行きましょう」「部長の家の近くの美味しい店は家族と行ってください」などの怒りが、光の速さで飛び交った。「ましな飲み会にするための、細かくて重箱の隅をつつくような条件を教えてほしいということ」だと、より詳細に企画の意図を説明した。すると友人が「いい飲み会なんてない」と言い「いくらいい牛肉を食べても、飲み会の席で食べると、ただの味のないタンパク質」だと怒った。
‘좋은 회식을 만들기 위한 방법’을 물어보기 위해 지인들에게 연락을 돌렸더니, 메신저 창에 불이 났다. “잔 돌리기 금지”, “119(1주일 전 공지·1차에서 마무리·9시 전에 종료)는 꼭 지켰으면”, “평소 못한 말 허심탄회하게 하자고 해놓고 부장님만 허심탄회한 거 금지”, “노래방은 막내가 정말 가고 싶어 할 때만 갑시다”, “부장님네 집 근처 맛집은 가족이랑 가세요” 등의 분노가 빛의 속도로 날아들었다. “그나마 좋은 회식을 만들기 위한 세세하고 심지어 지엽적인 조건을 말해달라는 것”이라고 좀 더 자세히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그러자 한 친구가 “좋은 회식이란 없다”며 “아무리 좋은 한우를 먹어도 회식 자리에서 먹으면 그냥 맛없는 단백질”이라고 화를 냈다. 
「最も短い会食が最もいい飲み会」という懐疑的な意見が多数をなしたが、成果はあった。だいたい「店のトイレにちょっと気を遣ってほしい」という女性の意見が多かった。ぼろい飲み屋や商店街1階の焼肉店には、まだトイレに男女の区別がなかったり、屋外にある場合が多い。ある後輩は「屋外の共用トイレは本当に大嫌い(極めて嫌悪)」として「冬にぶるぶる震えながら待っているのに、私の後ろに男性の従業員が並ぶのは最悪だ」と言った。「最近では、菜食主義者が多くなる傾向で、焼き肉店より魚を選ぶ場合が多い」といい「サムギョプサルが安いだろうけど、いざお会計をしてみると刺身と大きく差が出ない」と言ってくれた部長もいた。飲み会の担当者が必ずチェックしなければならない部分だ。
“가장 짧은 회식이 가장 좋은 회식”이라는 회의적인 의견들이 다수를 이뤘지만, 성과는 있었다. 대체로 “식당 화장실에 신경 좀 써 달라”는 여성들의 의견이 많았다. 허름한 술집이나 상가 1층의 고깃집에는 아직도 화장실에 남녀 구분이 없거나 실외에 있는 경우가 많다. 한 후배는 “실외 공용 화장실은 정말 ‘극혐’(극히 혐오)”이라며 “겨울에 덜덜 떨며 기다리는데 내 뒤에 남자 직원이 줄 서면 최악이다”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채식주의자가 많아지는 추세라 고깃집보다는 생선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삼겹살이 싼 거 같지만, 막상 계산서 보면 횟집이랑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말해준 부장님도 있었다. 회식 담당자들이 꼭 체크해야 할 부분이다.
しかし、職位に応じて意見が分かれた。課長以上の職位は「上司だけに囲まれたテーブルに座るのは嫌だ」と不満をならべた。それでも課長だが、役員のいるテーブルで最年少の社員のように連れて行かれ、肉でも焼きながら説教ばかり聞く飲み会は本当に死にたいほど嫌だ」と言った。こんな友人たちが飲み会に行く後輩たちに「みんな、ちょっと混ざって座ろう」と言う。しかし、後輩たちはまた、この「混ざって座る」という言葉を死ぬほど嫌う。職位によって、立場によって、飲み会は違った読まれ方をする。みんなにとって「よい飲み会」が存在できない理由だ。よい飲み会を探そうとしていた私は、あまりに傲慢だった。 
그러나 직급에 따라 의견이 갈렸다. 과장 이상 직급은 “상사들만 둘러싸인 테이블에 앉는 게 싫다”고 불만을 늘어놨다. 그래도 과장인데, 이사님 테이블에서 막내사원처럼 끌려가 고기나 구우며 잔소리만 듣는 회식은 정말 죽고 싶을 만큼 싫다고 했다. 이런 친구들이 회식에 가면 후배들에게 “얘들아 좀 섞어 앉자”고 말한다. 그러나 후배들은 또 이 “섞어 앉자”는 말을 죽도록 싫어한다. 직급 따라 입장 따라 회식은 다르게 읽힌다. 모두에게 ‘좋은 회식’이 존재할 수 없는 이유다. 좋은 회식을 찾아보려는 내가 너무 오만했다. 
世界に降る雪の形がすべて違うように、それぞれの飲み会はそれぞれの方法で、誰かにとっては必ず苦痛だ。高級食材の流通業者に勤めるある後輩は「食材を扱う企業なので、インテリアや食器もトレンディーで食べ物がおいしくて、衛生的で『ホットな』場所を見つけなければ興ざめだと言われる」と言った。ファッション雑誌で働く後輩たちも、こいつの「トレンド」のために苦痛を味わう。「会社が江南の三成駅の近くなのに、ファッション雑誌らしくホットな店で食べなければいけないと言って、弘大や梨泰院に行く場合がある」として「飲み会はとにかく会社から近い場所が最高」と明らかにした。1000個の飲み会があれば、3000個の不満が出る。問題は、全員が席を共にしてこそ「飲み会」だという点だ。飲み会主義者が飲み会懐疑主義に陥る理由だ。
세상에 내리는 눈송이의 형태가 다 다르듯, 저마다 회식은 저마다 방식으로 누군가에겐 꼭 고통스럽다. 고급 식자재 유통업체에 다니는 한 후배는 “식자재를 다루는 기업이라, 인테리어나 집기가 트렌디하면서도 음식이 맛있고 위생적인 ‘핫한’ 곳을 찾아내지 못하면 취향이 떨어진다는 얘기를 듣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패션 잡지에서 일하는 후배들도 이놈의 ‘트렌드’ 때문에 고통을 받는다. “회사가 강남 삼성역 근처인데, 패션 잡지답게 핫한 가게에서 먹어야 한다고 홍대나 이태원에 가는 경우가 있다”며 “회식은 무조건 회사에서 가까운 곳이 최고”라고 밝혔다. 1000개의 회식이 있으면 3000개의 불만이 나온다. 문제는 모두가 함께해야 ‘회식’이라는 점이다. 회식주의자가 회식 회의주의에 빠지는 이유다. 
SF映画に出てくる宇宙人の中に文化人類学者がいて、この人類学者が現代の韓国に住むホモサピエンスの行動様態を観察したら、こんな話をするんじゃないかと想像する。「極東アジアの朝鮮半島に住むホモサピエンスは、同じ労働集団で働く人同士の余暇を割いて、食べ物を食べ、アルコールを多量に摂取する特異な文化がある。通常の群れのボス格の人が立ち上がり、闘争心を燃やして未来に対する確信を与えるために、ひとくさり演説をする。このような集まりを「飲み会」と呼ぶが、年末が近づくほどその頻度が増え、時には団体でブラックアウト現象が起こるまでアルコールを摂取する自己破壊的な様相を呈する」。飲み会主義者は取材をして、疑問に陥った。いったいなぜ飲み会をするのだろう? 
공상과학 영화 속에 나오는 외계인 중에 문화 인류학자가 있고, 이 인류학자가 현대 한국에 사는 호모 사피엔스의 행동 양태를 관찰했다면 이런 말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한다. “극동아시아 한반도에 사는 호모 사피엔스는 같은 노동 집단에서 일하는 사람끼리 여가를 할애해 음식을 먹고 알코올을 다량으로 섭취하는 특이한 문화가 있다. 보통 무리의 우두머리 격인 사람이 일어나 투쟁심을 불태우고 미래에 대한 확신을 주기 위해 일장 연설을 늘어놓는다. 이런 모임을 ‘회식’이라 부르는데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그 빈도가 늘어나고, 때로 단체로 블랙아웃 현상이 일어날 때까지 알코올을 섭취하는 자기 파괴적인 양상을 보인다.” 회식주의자가 취재를 하고 회의에 빠졌다. 대체 회식은 왜 하는 걸까?

'좋은 회식'은 무엇일까? 의견을 모으다 내린 결론
모두에게 '좋은 회식'은 없다

音声はこちら

#047 会長の娘はミュージカル俳優&文在寅政権に背を向ける20代男性 etc.(大阪編)
ポッドキャストのエピソード · ニュースで韓国語 · 2019/01/17 · 1時間9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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